올해 수출비중 40% 넘기는 방산업계…다음 타겟은 '중동'

입력 2024-03-13 16:38   수정 2024-03-13 18:06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처음으로 수출비중 4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럽 지역에 대한 무기 수주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은 중동시장을 다음 타겟으로 삼고 있다. 중동 시장 공략으로 수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수주잔고를 고려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 4사의 올해 예상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약 40% 수준인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 매출 약 21조5000억원 중 8조6000억원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약 33%였다. 특히 국내 1위 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수출 비중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강해지면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내 수주가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만 업계는 해외 수주 실적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기 시장의 ‘큰손’인 중동을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경우 방산 수요가 강한데 비해 방위 산업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수입 비중이 높다. 중동의 무기 수입 비중은 전세계 무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산업을 위해서는 엔진, 기계 등 기반 산업이 갖춰져야하는데 중동국가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진 전차, 자주포 등 국내 주요 수출품의 중동 수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올해 초 방위사업청 및 국내 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UAE 등과 방위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수출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 감산 문제 등으로 중동과 미국의 관계가 금이 가고 있는 점도 한국 방산업계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사우디·UAE 등은 지금까지 미국 무기를 주로 수입해왔지만 최근들어 미국외 국가를 무기수입국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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